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의 대형 은행 3곳 가운데 한 곳이 미국과의 거래가 차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해당 은행은 중국 9위의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대북제재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한 미국 법원의 소환장 발부에 불응해 법정모독 결정을 받은 3곳의 중국 은행은 교통은행과 초상은행,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소송 기록을 면밀히 확인해 미국 법원이 적시한 중국 은행 3곳을 이렇게 추정했습니다.
세 은행에 대한 미 법무부의 2017년 몰수소송 기록도 참고했습니다.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을 위해 1억 달러 이상 돈세탁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홍콩 유령회사와 결탁한 혐의로 진행된 소송입니다.
특히 세 은행 가운데 한 곳은 미국 애국법에 따라 발부된 소환장에 불응한 것으로 적시돼 있는데, 이 신문은 바로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약칭 푸발은행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해당 은행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되는데,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푸발은행의 자산 규모는 9천억 달러, 1,040조 원대로 중국 내 9위이며 골드만삭스와 비슷합니다.
이 은행의 미국 거래가 차단될 경우 중국에 대해 강력한 압박이 되지만 미국도 큰 위험을 안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보복을 당할 수 있고 세계 금융회사들이 미국 진출을 꺼리게 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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