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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들이 남긴 '풍경 인증샷' 실경산수화 / YTN

2019-07-22 7 Dailymotion

조선 시대 화가들이 중국식 화풍에서 벗어나 우리 강산을 그린 '실경산수화'를 모아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마치 오늘날 여행지에서 남기는 인증사진처럼, 조선 시대 화가들이 여행을 떠나 직접 보고 그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조의 어명을 받고 금강산을 그리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단원 김홍도가 남긴 산수화 밑그림입니다.

빠르게 그려낸 스케치임에도 불구하고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김홍도와 함께 떠난 화원 김응환이 완성한 금강산 풍경은 개인 소장품인 관계로 관람객에는 처음 공개됐습니다.

금강산 구석구석을 세세하고 다채롭게 그려낸 화가의 손길을 따라 가볼 수 없는 그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봅니다.

선비 화가 정수영은 한강과 임진강을 유람하며 본 풍경을 16m 두루마리에 남겼습니다.

배웅나온 친구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다시 배에 태운 사연까지, 자연과 사람을 아우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전기에 그려진 가장 오래된 경포대와 총석정 그림 두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다연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관동도(강원도를 그린 그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고요. 파격적인 구성, 그리고 실제 그 장소에서 그림을 그린듯한 그러한 다양하고 재밌는 표현에서 지정문화재급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들은 해외 반출 문화재가 고국에 돌아오길 바란 재일교포 사업가의 뜻에 따라

유족들이 낸 기부금으로 일본에서 사들인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같은 풍경을 바라본 조선 시대 화가들과 공감하며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전시정보

'우리 강산을 그리다 :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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