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달리 부인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에서 휴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 하기로 했던 강의 2개는 포기했습니다.  
2학기에 강의가 없어졌는데, 동양대는 그래도 기본급은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 동양대에서 정경심 교수가 맡은 수업은 2개였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는 개강 첫주였던 지난주 수업을 모두 휴강했습니다.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는 결국 학교 측에 직접 연락해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보겸 기자] 
"동양대의 강의실에 게시된 2학기 강의시간표입니다.  
오늘 오후 이곳에 예정된 수업은 이렇게 정경심 교수라고 적혀있지만 다른 강사가 강의를 진행합니다." 
 수업 한 개는 갑자기 교수가 바뀌었고, 다른 수업은 수강 신청자수가 최소 인원에 미달하지도 않았는데도 폐강해야 했습니다.  
[수강 학생] 
"(개강 첫 주) 휴강한다고 해서 교수님이 수업을 못 해서 폐강되면 학점에도 문제가 생기니까 걱정했어요."  
[수강 학생] 
"저희 잘못이 아니잖아요. 저희 입장에선 솔직히 불합리한 거죠."  
 최성해 총장도 학생들을 위해 정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성해 / 동양대 총장] 
"교수님이 제일 중요한 게 강의잖아요. (검찰이) 기소하면 왔다갔다 강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동양대 측은 2학기 강의를 하지 않아도 정 교수에게 기본급은 지급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양대 캠퍼스에는 정 교수 딸이 받은 총장상이 위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 총장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