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내세운 이유는 심각한 수준의 경기 둔화였습니다.
올해 성장률 2% 달성조차도 버겁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일단 다가오는 목요일에 발표하는 3분기 성장률에 관심이 쏠립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로 크게 낮춘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주 목요일에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최소 0.6%는 달성해야 그나마 연 2% 선을 지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상황도 주력 제품의 업황 개선 지연과 미·중 무역 분쟁 같은 악재로 크게 나아지긴 어려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9년 부진 이후 2010년에는 수출 개선과 내수 확대로 7%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2020년에는 올해보다 눈에 띄게 개선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여러 차례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글로벌 무역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의 전망치(올해 2.2%·내년 2.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두 차례나 인하를 단행한 것도 이런 경기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여기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정도의 저물가 상황까지 이어지자, 통화정책으로 선제대응에 나선 셈입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부진한 경기 흐름에 대해 정부 재정지출 확대만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고요, 분명 과거에 비해 금리 인하가 미치는 경기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내년 상반기쯤 연 1%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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