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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환자로 알았는데"...암 환자 두 번 울린 마스크 사기 / YTN

2020-03-03 12 Dailymotion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암 환자들의 인터넷 카페에서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사례가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같은 투병 환자라고 생각해 의심조차 하지 않는 심리를 악용한 겁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희귀암인 '흉선암' 수술을 받은 김현정 씨.

폐 부위 수술을 한 터라 평소에도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 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틈날 때마다 약국이나 마트에 마스크를 사러 갔지만,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김현정(가명) / 암 환우 인터넷 카페 마스크 사기 피해자 : 면역력이 굉장히 약한 상태기 때문에 마스크를 껴도 위험한데…. 한 동네에서 열 군데 이상은 돌죠. 그것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한테는 거길 가는 것조차 두려운 거예요.]

때마침 '흉선암 환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마스크 판매 글을 보게 되자, 반가운 마음에 100장을 사겠다고 하고 덥석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18만 원을 보내자마자 판매자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현정(가명) / 암 환우 인터넷 카페 마스크 사기 피해자 : 환우 분들끼리 있는 카페이다 보니까, 사실 의심을 전혀 안 하고 구매를 했거든요.]

시어머니가 흉선암을 앓고 있는 이 모 씨도 똑같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 모 씨 / 암 환우 인터넷 카페 마스크 사기 피해자 : 마스크를 1,800원에 150매를 27만 원에 구매하려고 요청했는데, 사기를 당하게 된 거죠.]

두 피해자가 돈을 보낸 계좌번호를 인터넷 사기피해 접수 사이트에서 조회해봤습니다. 같은 피해 사례가 모두 7건에 이릅니다.

대부분 암 환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라 서로 믿고 의지하는 심리가 크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계좌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코로나19 관련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마스크 사기사건은 원칙에 따라 저희 서에서 엄중 수사토록 하겠습니다.]

경찰청은 최근 한 달 동안 마스크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2천 백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구속된 사기범은 현재까지 10명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주요 사건 280여 건을 추려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 그래도 몸이 힘든 암 환자들은 마스크 사기에 연루돼 두 번 울고 있습니다.

YTN 박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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