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에서도 한 외국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이 논란이 됐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은 일본 정부 정책 곳곳에서도 드러나는데요.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경찰 2명이 한 남성의 팔을 붙잡고 언성을 높입니다.
15년째 일본에서 살고 있는 쿠르드족 남성입니다.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다리를 걷어차고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합니다.
"(경찰) 입 다물어!"
경찰은 친구가 현장 동영상을 찍는 것도 강제로 중단시켰습니다.
폭력적인 경찰의 대응이 논란을 부르면서 해당 경찰서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폭력 경찰 징계하라! 폭력 경찰 징계하라!"
첫 주 2백 명 정도였던 시위대는 그다음 주 미국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를 겸해 5백 명 규모로 커졌습니다.
[항의 시위 참가자 : 내 친구이거나 아는 사람일 수 있고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올림픽 유치 이후 일본 정부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사회를 강조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타이가 / 일본 입헌민주당 참의원 : 이것은 경찰에 의한 차별이 일어났다는, 증오 범죄가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일본 정부 정책 곳곳에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숨어있습니다.
입국 규제에 따라 영주권을 갖고 있어도 일본 국적이 아닌 사람은 한번 출국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조치가 대표적입니다.
학생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지원금도 외국 유학생은 성적이 좋은 사람만 주도록 하자 교수들의 항의 성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국적이 어디든 한 명의 사람으로 대우한다는 기본을 일본 정부가 이해 못 하는데, 외국 인재를 받아들인다고 표방한들 신뢰받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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