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대면, 언택트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가뜩이나 경영 사정이 안 좋은 은행들이 점포를 폐쇄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 점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입구엔 '영업점 이전 안내' 현수막과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다른 시중은행 점포도 이달 들어 영업점이 통합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4대 시중은행에서 폐쇄한 점포는 모두 126곳.
반기 만에 지난해 전체 폐점 수를 이미 뛰어넘은 겁니다.
전체 은행 점포 수도 꾸준히 감소세인데, 지난 3월 기준 6,652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은행에선 같은 지역에 있는 중복점포를 중심으로 폐쇄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한 탓도 큽니다.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은행 점포를 찾는 고객 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의 점포 축소 움직임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최진호 / 서울 중계동 :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손님도 줄어들고 지점 유지하는 비용도 많이 드니까 어쩔 수 없는 추세고 감내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석분 / 서울 상계2동 : 우리 연령대는 기계가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해요. 점포가) 다 통합돼서 다 없어졌잖아요. 사람도 많고 너무 힘들어요. 불편해요.]
이런 가운데, 최근 윤석헌 금감원장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며 은행권 점포 축소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은행권 점포 폐쇄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점포 폐쇄의 적정성을 검토 중입니다.
그간 금융당국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했던 만큼, 은행권으로선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은행들이 앞다퉈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을 꼽은 상태여서 점포 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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