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프랑스나 체코에 이어 스위스도 최근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는데요.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 유럽 여행을 떠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우리 여행객을 대상으로 했던 한인 업체들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스위스 유영미 리포터가 코로나 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동포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스위스 루체른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변미경 씨.
코로나19로 뚝 끊겼던 예약이 넉 달 만에 세 건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받은 예약이라 반갑지만, 주 이용객이었던 한국과 미국에서 오는 관광객은 없어 여전히 펜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변미경 / 펜션 운영 : 7월에 예약이 한 3팀 정도가 있어요. 벨기에에서 오고 독일에서 오고 하는데 지금 제가 예상하기로는 이걸로도 만족을 해야 한다고. 너무 큰 욕심을 내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나마 주변 유럽국가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스위스의 주요 관광지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호텔이나 레스토랑마다 방역조치를 완료했다는 인증라벨을 붙이는 등 감염으로부터 안전이 관광업계 최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마르쿠스 베르거 / 스위스 관광청 언론 담당 : (국경을 너무 일찍 연다는 비판도 있지만) 연방 정부에게 국경을 여는 건 외줄 타기 같았을 겁니다. 관광업이 다시 돌아갈 수 있고, 여행객들이 여름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국경을 열어야 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도 해제돼 무비자로 격리 조치 없이 스위스 방문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간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데다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여전하다 보니, 한국인 관광객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김 진 / 한국 식당 대표 : 현지 손님이 60% 정도. 그렇게 비중이 있었는데 3월부터 관광객이 전혀 없었어요. 40% 손님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죠, 지금까지.]
스위스 등 유럽 곳곳이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잇따라 빗장을 풀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얼어붙은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
관광업에 종사하는 동포들은 오늘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Y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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