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급격히 늘면서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학생들에게 되도록 피시방이나 코인노래방 등 밀폐된 장소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는데요,
과연 이런 지침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엄윤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 도심 학원가에 있는 한 PC방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거리 두기 수칙은 잘 지켜지는지 제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부터 방역 관리가 허술합니다.
QR 코드 출입은 지난 6월부터 의무화됐지만, 관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PC방 같은 경우 QR 코드 다 하라고 돼 있지 않아요?"
어린 학생들이 이용자 수칙을 잘 따를 리도 만무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고등학교 3학년 : 숨 쉬는 게 불편해요. (학교에서 이런 데 가지 말라고 그러지 않아요?) 요즘 그런 거 별로 없어요.]
2m 거리 두기 수칙은 유명무실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 친구들이랑 자주 오는데 (떨어져 앉으면) 같이 못 하죠. 말을 해야 하는 데 계속 쓰고 있으면 말하기가 불편해요.]
업주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합니다.
[PC방 매니저 : 손님들이 그래요, '이걸 다 어떻게 쓰고 있느냐.' 저희도 그러려니 하죠. 쓰는 사람만 쓰는 거고. 원래 저희도 (거리 두기) 했었어요. 저희도 그렇게 했는데 매출이 안 나와요.]
이번엔 동전노래방을 가봤습니다.
침 튀겨가며 열창하는 학생들.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는 벗어 던졌습니다.
방역 수칙에 따라 한 방에 최대 2명만 들어갈 수 있지만, 3명이 바짝 붙어 앉아있습니다.
[학생 이용객 : (2명씩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는 안 하던가요?) 그런 얘기는 못 들었고, 3명 다 QR 코드 찍고 들어가라고 했어요.]
용인에선 친구 사이인 고등학생 5명이 함께 동전노래방과 PC방, 영화관을 갔는데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다 큰 자녀를 24시간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중학교 2학년 학부모 : 아이한테도 가지 말라고 한 번 더 당부하고 친구들이 혹시라도 같이 가자고 했을 때 가지 말자고 할 수 있는 (아이였으면 좋겠고) 제가 동선을 계속 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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