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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환심사려 재산탕진한 20대, 결국 강도살인까지

2020-09-11 10 Dailymotion

BJ 환심사려 재산탕진한 20대, 결국 강도살인까지

[앵커]

제주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는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에게 사이버머니를 선물하다가 재산을 탕진해, 강도 살인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성이 경찰의 손에 끌려 나옵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20대 A씨입니다.

"죄송합니다."

담담하게 걸어오는 그에게 유족들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

분노를 참지 못한 유족이 A씨를 향해 신발을 던집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1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3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A씨는 몇 달 간 월세를 내지 못해 집을 나와 자신의 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최근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가 이렇게 생활에 쪼달리게 된 건 여성 인터넷 방송진행자, 'BJ'에게 빠졌기 때문입니다.

A씨는 평소 BJ에게 최소 10만원부터 200만원에 달하는 사이버 머니를 쏘며 재산을 탕진했고, 5,500만원의 빚을 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시장을 배회하며 대상을 물색한 점, 그리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들어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피의자가 돈이 궁핍해지다 보니까 평소에 대상을 물색했다고 자백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B씨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되는 직장을 매일 걸어 다녔으며 사건 당일도 걸어서 귀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우리 동생은 아르바이트하면서 5시간 쉬는 날도 없이 일을 하면서…"

경찰은 A씨에게 강도살해, 시신은닉 미수, 신용카드 부정 사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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