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이용객 가운데 40% 가까이가 타인의 반려견으로부터 직·간접 피해나 불편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대형 쇼핑센터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성인 5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38%가 넘는 192명이 타인의 반려견으로부터 직·간접 피해를 겪거나 관련 사례를 목격했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려견이 으르렁대거나 짖어 놀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반려견이 갑자기 달려들어 몸을 피해야 했다는 사례도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수도권 소재 대형 쇼핑센터 9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 조사를 했더니, 4개소에서 출입구에 관련 안내문을 붙여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5곳도 안내문이 있긴 했지만, 반려견 주인 연령제한이나 동반 가능한 반려견 수, 사고 대응을 위한 시설 연락처 안내 등 안내 내용이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반려견을 통제하거나 목줄을 과도하게 길게 늘어뜨려 이용하는 등의 에티켓 미준수 사례도 많았다며, 대형 쇼핑센터 내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농식품부에 관련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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