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대형 개발업체 측이 환경 단체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받은 사람은 로비가 아니었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지역 환경단체가 소속 활동가를 상대로 대형 개발업체 측이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실상 무산된 송악산 주변 개발 사업을 진행하던 사업자가 A 씨를 내세워 로비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환경 단체가 반대 활동 강도를 줄여주면 좋겠다는 사업자의 뜻을 A씨가 전했다고 환경단체는 녹취록을 통해 밝혔습니다.
환경 단체의 도움을 얻기 위해선 대가가 필요하다고 사업자에게 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 씨 / 환경 단체 금품 로비 시도 인물 : 도움을 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그렇게 알아봐 달라고 하길래 맹목적으로 만나 뭔 도움을 요청하느냐. 반대급부로 제시하고 그 친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실탄을 줘야 할 거 아니냐. 까놓고 얘기했어요.]
환경 단체는 사실상 무산된 사업을 개발업자가 강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로비 시도가 있었다며 다른 곳에서도 같은 시도가 있었을 것을 우려합니다.
[문상빈 /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이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환경단체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도 이런 시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됩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자신은 전혀 송악산 개발 사업자와 연관이 없고 지인의 부탁을 받았을 뿐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제주에 자본을 유치하려 한 것뿐이고 '실탄'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자신의 활동비를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악산 개발 사업은 지난 4월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가 폐기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송악산을 문화재로 지정해 난개발을 막겠다고 나선 가운데 사업 강행을 위한 금품 로비 시도가 사실로 밝혀지면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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