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격무에 시달리는 정부 110 콜센터 상담사들이 어제(4일) 하루 동안 파업했습니다.
그동안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청해왔는데 담당 부처인 국민권익위가 제시한 건 연간 5만 원 인상, 한 달에 설렁탕 한 그릇 값도 안되는 돈이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0 콜센터 상담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전화기 앞이 아닌 집회 현장에 섰습니다.
노란 옷을 입고 구호를 외치며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선 겁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콜센터 노동자들이 파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민원안내 '110' 콜센터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316개 기관의 민원 안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 공적 마스크부터, 재난지원금, 긴급고용안전지원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상담 업무도 도맡아 했습니다.
1인당 업무량은 크게 늘었지만, 최저임금 수준인 월급만은 그대로였습니다.
[석소연 / 공공운수노조 정부민원안내콜센터 분회장 :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작년 대비 30~40%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상담사들이 피부로 느끼고 정신적으로 느끼는 피로감이 말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처우개선과 인력 충원을 요청하자 돌아온 건 연봉 5만 원 인상,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허수영/ 공공운수노조 정부민원안내콜센터분회 부분회장 :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원 업무를 담당했던 국민콜 110 상담사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못 사 먹는 돈을 임금 협상 자리에 들고나온 처사는 상담사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상담사 200여 명 가운데 7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상담 인력 등이 추가 투입되면서 민원 안내에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 : (관리 역할이) 20여 명 좀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분들 상담에 투입하고요. ARS를 통해서 직접 담당자한테 전화가 가도록 조치를….]
노조는 다음 주 국민권익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뒤 협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무기한 파업 등 더 강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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