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조작된 것이라며 규정하는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방송사들은 이 주장이 거짓이라며 생중계를 중단했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표 이틀이 지나면서 패색이 더욱 짙어지자 대대적인 소송전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 발표를 통해 우편투표는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합법적인 표만 센다면 나는 쉽게 이길 것입니다. 하지만 불법적인 표까지 센다면 그들은 우리로부터 선거를 훔치려들 것입니다.]
우편 투표 개표 과정에서 본인 서명 확인이 안됐거나 참관인 없이 개표가 진행됐다는 주장을 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길게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NBC 방송은 연설 생방속 시작 몇 분만에 생중계 방송을 끊고, 대통령이 허위 주장을 하기 때문에 중계를 끊는다고 앵커가 말했습니다.
ABC도, 팩트 체크를 해야 할 것이 있다며 중계를 중단했습니다.
CNN은 중계를 끊지는 않았지만 '거짓주장'이라고 평가했고, 친 트럼프인 폭스도 대통령의 주장에 어떤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송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선을 긋는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합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는데 며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SNS에서 반박했습니다.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개표가 이뤄지면 승패는 갈릴 것이며 미국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내가 미덕"이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언론은 물론 당 내에서조차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선거 주장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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