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예고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인맥 찾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 보수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이나 미 민주당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며 외교 우려를 나타내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부통령을 지낸 시기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겹치는 만큼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은근슬쩍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지난 2008년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과 독대한 적이 있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또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던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여기에다 2010년 피파 부회장으로 바이든을 만난 적이 있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에 잠시 만나 차 한잔 마신 사이를 대단한 인연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여권에서는 그런 식이라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바이든이 청와대를 찾았던 만큼, 더불어민주당과의 인연이 더 깊은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1972년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바이든과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역시 바이든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맥 찾기', '외교 비상', 이런 이야기는 미국과 한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왔습니다.
국내 언론들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며 한미 관계가 우려된다는 보도를 쏟아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교라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해서 일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정건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인맥이라는 것도 사실은 강한 인맥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예전에 한번 봤다, 한번 만나서 얘기해 봤다' 이 정도일 것 같고요. 미국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인맥을 찾아서 바이든 행정부와 접점을 찾는 그 시도보다는 인맥을 새로 쌓는 것이 어떠냐, 너무 '행정부에 누구누구 안다' 이런 것보다는….]
누리꾼들은 "우리 언론이 오히려 굳건한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고 있다"며 "제발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외교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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