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와 함께 새롭게 시작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여당 의원들까지 참여하면서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토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는데 급할 게 없는 민주당은 굳이 막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하지만 많은 시간은 공수처 문제에 할애됐고, 민주당 의원들도 반박에 나서며 자연스럽게 토론 형태가 이뤄집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가 과연 헌법상에 명시적으로 근거가 있는 조직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
[오기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권을 조정하고 검찰의 외부 견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공수처를 설치하고 그를 통해서 통제되지 않는 권력의 남용을 제한하자.]
필리버스터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공수처법 개정안은 물론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가 아파할 만한 주제를 골라 집중 비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영 / 국민의힘 의원 : 저희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처절함과 진정성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와닿기를 간절히 고대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을 굳이 막을 생각이 없습니다.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24시간 후 180명 이상의 찬성으로 토론을 끝낼 수 있지만 당장은 종결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공수처법을 완성한 만큼 급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남은 국정원법과 남북관계기본법은 상대적으로 시급성이 덜하고, 야당이 입법 독주라며 비판하는 가운데 토론까지 막아 부정적 여론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호 / 민주당 수석대변인 : 야당이 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 권한을 지켜보고 있고 그분들이 하고 계시는 여러 사안들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는 다음 달 8일에 끝납니다.
민주당으로서는 토론 종결을 요청할 생각이 없는 만큼 이번 필리버스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결국, 국민의힘에 달려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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