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 3억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온라인 교육마저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급식마저 받지 못해 정신·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서부의 단드왈 마을.
허름한 집 앞에 노란색 돗자리가 깔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몇 달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신이 나서 모여듭니다.
선생님은 없지만 확성기를 통해 미리 녹음된 내용을 들으며 수업을 이어갑니다.
[카비타 찬다르 예레 / 단드왈 학생 : 확성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확성기가 가르쳐주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이런 혜택을 받는 마을은 몇 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넷은 물론 전화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지역 아이들은 대부분 방치돼 있습니다.
[베나 굽타 / 인도 자원봉사자 : 아이들은 인터넷도 할 수 없고 학교도 문을 닫았고 배울 방법이 없습니다.]
유네스코 집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은 전 세계에서 3억2천만 명에 이릅니다.
한 달 사이 9천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학습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장애 학생, 소외계층 학생, 실향민, 난민 학생, 이런 외딴 지역은 방치될 위험이 가장 높습니다.]
유니세프는 학교가 폐쇄되면서 학생들이 교육뿐 아니라 급식 제공도 받지 못해 신체·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폐쇄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폐쇄는 온라인 수업 준비 등 충분한 대책을 마련한 뒤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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