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폭행 전력’ 이상열 감독 인터뷰가 발단
박철우 "피가 거꾸로 솟는다"…SNS 글 올려
경기 후 ’작심 인터뷰’…"여전히 사과 못 받아"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파문이 배구계에서 있던 12년 전 또 다른 폭력 사건도 불러냈습니다.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박철우 선수가 당시 자신을 폭행한 국가대표팀 코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배구계를 강타한 폭력 이슈를 스포츠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박철우 선수가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죠?
[기자]
발단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 발언이었습니다.
이 감독은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어떤 일이든 잘못하면 대가를 치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자신은 선수와 후배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행동한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주축 선수인 박철우를 폭행해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경험을 비춰 말한 겁니다.
이에 피해자였던 박철우가 SNS에 이 감독을 겨냥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글을 올렸고, 어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감독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여전히 사과도 없고, 사람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철우 / 한국전력 공격수 : 만나서 사과를 받은 적은 전혀, 한 번도 없고요. 지나가다가 마주쳐서 악수를 청할 때 있었는데 저는 그 순간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전 그분을 선임한 그 구단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었는데요.
2009년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일도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2009년 9월 박철우는 코치에게 맞았다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이상열 당시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얼굴에 피멍이 든 상태로 전치 3주 진단서를 공개하면서 구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화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박철우 / 국가대표팀 공격수(지난 2009년 9월) : '사랑의 매'나 어느 정도의 기합이나, 제가 정신 차릴 수 있을 정도의 그런 행동이라면 저도 이 자리까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상열 당시 코치에게 내려진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는 2년 뒤 슬그머니 풀렸습니다.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국위를 선양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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