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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참석해도 발언은 안된다?...거꾸로 가는 日 자민당 / YTN

2021-02-19 2 Dailymotion

도쿄올림픽 수뇌부 3인 모두 ’여성’
코이케 도지사·하시모토 위원장·마루카와 장관
’견학’ 수준 회의 참석…’여성 참여’ 역행 비판


'여성 비하' 발언 파문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바뀌면서 일본에서 올림픽 관련 업무를 맡는 수뇌부가 모두 여성이 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집권 자민당은 여성 참여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는 행태로 빈축을 사고 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 비하' 발언 이후 2주 넘게 이어진 혼란 끝에 임명된 하시모토 신임 위원장.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내 여성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 신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올림픽 조직위원회 내 여성 비율을 40%로 늘리고, 다양성과 조화를 확실히 앞세워서….]

하시모토 위원장 취임으로 도쿄올림픽을 이끌어 갈 수뇌부 3명이 모두 여성이 됐습니다.

신임 올림픽 담당장관에 임명된 마루카와 자민당 참의원과 개최도시 도쿄의 코이케 도지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도쿄 시민 : 일본에서는 여성이 대표직을 맡는 경우가 적은데 이번 일을 계기로 남성도 여성도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스가 내각 장관 중 여성은 단 2명, 집권 자민당 내 5개 주요 당직 중 여성은 1명뿐입니다.

자민당 여성 의원들은 이번 파문을 계기로 여성 참여를 확대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니카이 간사장이 내놓은 해법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여성 의원들을 당내 주요 회의에 참석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발언권이나 의결권은 주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니카이 도시히로 / 일본 자민당 간사장 : 당 간부회의, 총무회의 등에서 어떤 논의가 되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견학 수준으로 회의에 참석시키는 것을 여성 참여 확대로 볼 수 있는지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조 모모코 / 여성 운동가 : 여성 기용을 늘리기 위한 전 단계로써 회의에 참석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하는 것은 여성을 보여주기식 선전에 이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 비하' 발언 이후 모리 전 위원장의 퇴진을 이끌어 낸 것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거리로 인터넷 공간으로 나선 시민들이었습니다.

시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일본 집권당의 행태는 성 평등 사회를 향해 갈 길이 멀다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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