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이 잇따르면서 신도시 예정지에선 서둘러 땅을 내놓고 싶다는 급매물 문의가 늘었습니다.
반대로 신도시 외곽지역엔 땅 소유주에게 차명 거래를 부추기는 투기 세력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흥 신도시 개발지역과 3km 떨어진 외곽.
민간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들썩여 이른바 부동산 타짜들이 눈독 들이는 곳입니다.
주민들은 최근 외지인들의 차명 거래 제안이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부근 주민 A 씨 : 안 보이던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간간이 들리는 얘기로는 매매했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긴 해요.]
이달 초 지방에서 온 여성이 지인 여러 명과 매입할 땅을 보러온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부근 주민 B 씨 : 27명 인원이 들어보니까 대전사람만이 아니야. 성남 사람도 있고 일산 사람도 있고…. 970평(3,206㎡) 되는 것 같은데?]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는지, 토지를 팔라며 지분 쪼개기를 부추기는 전화에도 시달렸습니다.
[부근 주민 B 씨 : 계속 전화와 부동산에서. 쪼개기를 해서 줄 테니까 팔라고. 연락 온 지는 4개월 됐어 (LH 터지기 직전이네요?) 네.]
이렇게 신도시 변두리는 농지를 사려 안달 난 투기 세력이 몰리는 반면 개발예정지는 땅을 내놓으려는 소유주가 부쩍 늘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C 씨 : 혹시나 이 물건 내놔도 팔릴까요? 이런 적은 한 지지난 주 인가? 지금 내놓는다 한들 누가 사겠냐 혜택도 없는데 (이렇게 답하죠.)]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남의 일 같지 않은 공직자들이 땅을 급하게 처분하려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D 씨 : 급매물 나오면 이상하다는 거지. 100원짜리인데 70, 80원에 나온다든가? (거래는) 그 사람하고 친밀도가 많은 데 친밀도. 비밀에 부칠 때….]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는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차명 거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투기꾼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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