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느슨해진 경계감이 확산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어렵게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감염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한 데다 백신 보관과 유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서준석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에티오피아는 연일 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환자들로 포화 상태지만 감염을 막을 마스크 착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형숙 / 에티오피아 동포 : (지난번엔) 공공기관에서도 손을 닦고 검사 철저히 하고 마스크 써야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없어졌어요. 그리고 마스크도 잘 안 써요. 그래서 그게 제일 걱정이죠.]
그나마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무섭게 치솟던 감염 확산세가 잡히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에티오피아 보건 당국은 코백스로부터 공급받은 첫 물량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아베바우 베켈레 박사 / 종합병원 의사 : 저는 이 기회가 매우 기쁘고 기쁩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백신은 국제적으로도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백신 공급 상황.
당국은 이번에 220만 회 분을 시작으로 추가 백신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1억천만 인구 중 20%를 접종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코백스를 통한 백신 이외에 추가 확보가 불투명하고 나머지 80% 국민에 대해서는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백신을 냉장 보관, 유통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방은 접종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요딧 물루게타 / 정부 의료관계자 : 열악한 (저온 유통) 상황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방 도시들이 수도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백신이 (구석구석) 전달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그르마 /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 이 바이러스는 모두에게 굉장히 위험하고 누구든 이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모두에게 백신이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공급과 유통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도 마찬가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들의 잉여 분량을 아프리카 등 저개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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