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최고 경영자 잭 도시는 자신이 2006년 처음 올렸던 '지금 막 내 트위터를 설정했음'이라는 한 줄짜리 트윗을 가상 자산인 NFT,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 형태로 팔겠다며 지난 6일 경매에 부쳤습니다.
2주 만에 290만 달러, 우리 돈 33억 원의 가치를 지닌 가상화폐로 판매됐습니다.
예술 작품이 아닌 트위터 기록마저 고가에 팔리는 등 NFT 열풍이 수집계에 큰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NFT는 암호 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대량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에게 내용이 공유되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비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days)'이 6천930만 달러, 우리 돈 783억 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비플은 NFT에 거품이 끼어 있다며 언젠가는 이 거품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한 노래를 NFT 형태로 경매에 부친다고 했다가 입찰가가 112만천 달러, 우리 돈 12억6,500만 원까지 치솟자 판매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소장 가치를 희소성과 이름값에만 기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셉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말리스는 자신과 친구의 방귀 소리를 모아 만든 NFT 매물 '마스터 컬렉션'이 48만 원에 판매됐다며 NFT 열풍을 조롱했습니다.
말리스는 "미친 시장의 이면에 디지털 예술 애호가 대신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이 있다"며 "NFT 열풍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투자분석가 수재나 스트리터는 BBC에 "현재 NFT에 부는 열풍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면 NFT 자산은 순식간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화면제공ㅣCROSSROADS' BY BEEPLE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NFT #twitter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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