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서민 경제의 주름살이 끝없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하루 하루 힘겨운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계 상황에 놓인 자영업의 실상을 데이터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함형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을 연 지 1년쯤 된 서울 봉천동의 김밥 가게입니다.
포장 주문 위주로 장사하는 소형 점포인데, 영업이 한창이어야 할 점심 시간에도 전화 주문이 뜸합니다.
주변 교회들의 대면예배 인원 제한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문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최정은 / 김밥 가게 운영 : 심각해지더라고요 점점. 유지가 안 돼요. 집세도 많이 밀렸어요. 주인이 나가라고 그럴 정도로. 그런데 이 상태에서 어떻게 나가요. 인테리어도 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시설이라는 게 있는건데.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문을 열어놓고 있는 거죠.]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를 통해 자영업의 개·폐업 추이를 분석했습니다.
매년 증가하던 음식점 창업이 코로나 사태를 맞아 줄었지만, 역시 해마다 꾸준히 늘었던 폐업 식당도 감소했습니다.
업황이 불투명하고, 생계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식당 문을 여는 것 못지 않게 닫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신용카드 결제액을 살펴보면 음식점들의 속사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음식점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코로나 사태 초기에 급감했다가 5월 전후에 잠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되풀이되면서, 9월과 12월에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1년 사이 43%나 결제액이 줄어든 겁니다.
국내 여행 수요가 몰린 제주도 등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의 식당 영업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포장 배달 위주의 비대면 영업이 주목받으면서 최근 들어서는 33 제곱미터, 즉 10평 미만 소형 식당의 창업 비율이 다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골목상권의 배달 주문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앱의 광고 비용이 영세 점포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종헌 / K 창업연구소 소장 : 우리 동네에 치킨집 하는 분이 수십명입니다. 그 외에 우리 동네까지 배달을 하기 위해서 들어온 분까지 따지면 수백명이 되요. 내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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