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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손잡고 얘기 나눠요"...요양원 비대면 면회공간 운영 / YTN

2021-05-06 8 Dailymotion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요양시설에 부모님을 모신 가족들은 1년 가까이 생이별 상태인데요.

서로 손잡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비대면 면회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박영순 어르신,

가족들 얼굴이 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박영순 / 요양시설 입소자 : 아니 너희들, 난 이게 꿈같다. (왜 꿈같아?) 아니 너희 이렇게 올 줄은 꿈속에서 생각만 했지.]

방역 글러브를 끼긴 했지만 1년 넘게 만져보지 못한 손도 맞잡고 온기를 느낍니다.

[강동훈 / 박영순 어르신 아들 : 이야, 힘 세지셨네.]

집처럼 꾸민 아늑한 공간에서 요양시설 입소자와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비대면 면회 공간, '가족의 거실'입니다.

최첨단 음향 시스템으로 청력이 약한 99살 김정례 어르신도 편하게 대화하고, 큰 화면으로 미국에 있는 막내아들과 영상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김정례(99세) / 요양시설 입소자 : 기헌이야? (응, 기헌이야.) 기헌이, 아이고 좋아! (아유 좋아, 우리 엄마.) 요거 막내. 아들이 넷이야.]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곳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족의 거실'을 둘러보고 민병애 어르신에게 VR 한강 나들이를 선물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어르신이 한강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저희가 준비한 화면이에요. 한강에 나가계신 거랑 기분이 똑같지 않으세요? (네, 똑같네요.)]

'가족의 거실'이 생기면서 주말에만 이뤄졌던 면회가 평일에도 가능해졌습니다.

서울시는 '가족의 거실' 디자인 매뉴얼을 오픈소스로 무상개방해, 요양시설뿐 아니라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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