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5·18 단체 회원들의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관련 단체들 사이에선 “새로운 공법단체 설립을 놓고 집행부와 반대파의 알력다툼 때문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오전 8시40분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입구 민주의 문.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5·18 단체장 자격으로 기념식장에 들어서려 하자 같은 단체 소속의 반대파 회원들이 길을 막아섰다. 이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문 회장과 몸싸움을 벌이자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이 긴급 투입됐다.
관련기사41년 만에…여야 대표, 5·18 유족 손 함께 잡았다 몸싸움은 문 회장이 기념식장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계속됐다. 반대파 회원 중 일부는 기념식장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회원은 “문 회장을 단체장 자격으로 초청한 국가보훈처장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보다 못한 한 경찰관이 “제발 오늘만은 싸우지 말고 기념식 진행에 협조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공법단체 출범 문제 때문에 내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사단법인이던 3개의 5·18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들을 공법단체로 변경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된 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를 보여서다.
한 5·18 단체 관계자는 “사단법인인 기존 세 단체는 해체하고 법정 단체로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새로 꾸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공로자회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구속부상자회 집행부와 반대파가 알력다툼을 벌이는 것”이라며 “공법단체가 되면 정부 지원이나 수익사업도 가능한데 이를 놓고 밥그릇 다툼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날 5·18유족회...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61256?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