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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인력 없었다"...사회적 합의 뒤처진 로젠택배 / YTN

2021-05-29 0 Dailymotion

배송 작업 중 뇌출혈 증세로 응급실 근처에서 쓰러진 택배 기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택배 기사가 2년 동안 일했던 로젠택배 대리점에선 분류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택배사가 분류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안이 지난 1월 나왔지만, 로젠택배는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배송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응급실 150m 앞에서 쓰러진 택배 기사 서 모 씨.

택배 노조 측은 서 씨가 하루 평균 12시간이 넘는 과로 때문에 쓰러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인봉 / 전국택배노조 사무처장 : 주 평균 6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또, 택배 분류 인력이 따로 없어 아침마다 분류 작업을 직접 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서 씨가 근무하는 로젠택배 대리점엔 기사 70여 명만 근무할 뿐, 분류 작업을 맡은 인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젠택배 A 대리점 관계자 : 본인 기사들이 자기 물건 자기가 빼는 거예요. 저희는 분류 인력이란 게 의미가 없다니까요.]

지난 1월, 택배 노사와 정부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고, 1차 합의안을 내놨습니다.

과로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분류 작업을 택배사가 전담하기로 하면서, '택배 노동자 해방'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지난 1월) : 공짜 노동으로 일했던 분류 작업으로부터 택배 노동자들이 완전히 해방되고 벗어난 날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요 택배사들은 즉시 분류 인력 투입에 착수했지만, 로젠택배는 예외 대상이 됐습니다.

경영 구조가 특수하단 이유로, 별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측이 유예 기간 6개월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택배사는 본사가 직접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서 자금을 들여 쉽게 인력을 투입할 수 있지만, 로젠택배는 각 대리점이 터미널 운영까지 맡기 때문에 본사가 직접 나서기 어렵단 겁니다.

서 씨가 근무한 대리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로젠택배 A 대리점 관계자 : (분류 인력 투입에 본사 지원은 있나요?) 그건 모르죠. 협의해 봐야 하겠죠.]

합의안 이행이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 3월엔 로젠택배 경북 김천터미널 소속 50대 택배 기사가 과로로 추정되는 뇌출혈로 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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