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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절' 오사카, 프랑스오픈 기권...일부는 응원메시지 / YTN

2021-06-01 10 Dailymotion

최근 기자회견 거절논란에 휩싸인 여자테니스 세계 2위 오사카가 프랑스오픈에서 결국 기권했습니다.

인터뷰 자체에 두려움을 느껴왔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응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오픈 개막을 앞두고 '진 선수를 인터뷰하는 것은 넘어진 사람을 발로 차는 것과 같다'며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 인터뷰 거절을 선언했던 오사카.

1회전 승리 이후 뒤에도 입장을 고수하면서 벌금 1,600만 원은 물론 실격과 다른 메이저대회 페널티 가능성까지 경고받았던 오사카가 결국 기권했습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8년 US오픈 우승 이후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자체에 두려움이 커 회견 불참 계획을 밝혔고, 기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헤드폰을 쓰는 것도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관중과 미디어, 후원사 등의 권리를 들어 인터뷰가 의무라고 주장했던 주최 측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질 모레통 / 프랑스 테니스협회장 : 유감이며 한편으로는 슬픕니다. 오사카의 기권은 불행한 일이며, 오사카가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반면 전현직 선수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미국의 샛별 고프는 마음을 굳게 먹으라고 조언했고, 과거의 테니스 여왕 나브라틸로바 역시 선수들이 정신적 부분을 관리하는 법은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2018년 US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던 세레나 윌리엄스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세레나 윌리엄스 / 메이저 23회 우승 : 저도 힘든 인터뷰를 해봐 잘 압니다. 오사카를 안아주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지 않듯 성격도 서로 다르죠.]

지난해 '인종차별 전사'로 떠올랐던 오사카가 이번에는 엄격한 테니스계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비쳤던 이번 논란은 결국 거센 역풍 속에 일단락됐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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