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은 지난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 고2, 중3 학생의 국어, 수학, 영어 학력을 평가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중3 국어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4%, 영어의 경우 7.1%로 전년 대비 각각 2.3%p, 3.8%p 확대됐습니다.
중3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13.4%였습니다.
고2 국어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8%(2.8%p↑), 수학 13.5%(4.5%p↑), 영어 8.6%(5.0%p↑)로 역시 전년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었습니다.
교육부 공식 통계로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별로 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 고2 전 과목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3 국어에서는 남학생 9.8%, 여학생 2.9%로 6.9%p 차이가 났고, 고2 영어에선 남학생 12.8%, 여학생 4.1%로 8.7%p까지 벌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통해 확인된 학습 결손을 심각하게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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