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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일간 바다밑 6.9㎞ 뚫었다…세계 5위 '보령해저터널' 기적

2021-07-09 155 Dailymotion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충남 보령시 신흑동 보령해저터널 공사현장. 길이 6.9㎞의 해저터널 구간 중 가장 지대가 낮은 지점에 도착하자 머리가 쭈뼛 섰다. 해저터널 위 해수면에서 80m, 해저 면에서도 55m나 아래쪽에 위치한 지점이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바닷속 깊은 곳이라 사계절 내내 18~19도의 온도가 유지된다”며 “국내 해저터널 가운데 가장 깊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상·하행선 각각 2차로 분리된 터널은 경사가 4~5도쯤으로 완만한 내리막길로 만들어졌다. 터널 안에는 교통사고나 화재 등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690m마다 상·하행으로 유턴할 수 있는 연결통로도 설치됐다. 오랜지빛 조명이 설치된 터널 외벽 아래쪽은 타일이 붙여져 깊은 바닷속을 뚫은 해저터널이라는 게 좀처럼 실감나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는 “내구성과 조도(빛의 밝기)를 고려한 공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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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2월 공사 시작, 2019년 6월 관통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한창이다. 터널은 북쪽인 원산도와 남쪽인 신흑동 양방향에서 굴착해 중간지점에서 만나도록 설계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착공 8년 6개월 만에 성공한 ‘터널 관통’을 꼽았다. 현대건설 권현수 팀장은 “2019년 6월 터널을 관통할 때 긴장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조금만 어긋나도 공사에 차질을 빚는데 (우리는) 오차가 거의 없이 터널 관통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지상에서 일반화된 발파 굴착방식인 ‘NATM 공법’을 해저터널에 적용한 게 이 공사의...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0245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