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이 날벼락을 맞고 있습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번개가 자주 쳐 대형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건데 서울의 10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고 도심까지 밀려온 연기로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빠르게 번집니다.
거대한 연기는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지난 주말 러시아 시베리아 일대에서 난 대형 산불이 극동 야쿠츠크와 인근 50개 지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야쿠츠크 지역.
18일 하루에만 187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서울의 10배가 넘습니다.
짙은 연기 때문에 공항도 한때 폐쇄됐습니다.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바실리 크리포샤프스키 / 마가라스 주민 : 연기 때문에 눈이 따갑고 마을 사람들 건강이 매우 위험합니다.]
당국은 2천여 명의 소방 인력과 군용 소방항공기를 화재 진압에 투입했지만, 불길이 워낙 강해 역부족입니다.
동토 지대였던 시베리아의 잦은 산불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 야쿠츠크 주지사 : 산불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지난 150년 중 가장 건조한 여름을 맞고 있고 6월도 공식적으로 가장 더웠습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북극 얼음이 녹고 수증기를 품은 따뜻한 공기가 상공으로 올라가 번개를 만들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북극권의 여름철 번개 현상은 2010년 이후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염과 가뭄 속에 산불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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