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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만이라도"...철조망 너머로 아기 보내는 아프간인들 / YTN

2021-08-20 8 Dailymotion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이 쉽지 않자 부모들이 절박한 마음에 아기를 철조망 너머로 던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인파가 카불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 (현지 시간 19일) : 잡았어요. 잠깐만요. 저기요. 아기 줘요. 아기!]

아직 돌도 안 된듯한 아기를 미군이 철조망 위로 아슬아슬하게 들어 올립니다.

또 다른 아기도 사람들의 손을 거쳐 철조망을 넘어갔습니다.

공항 밖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을 셀 수 없을 정도.

이미 곳곳에서 검문과 통제를 강화한 탈레반은 공항 입구를 지키며 위협사격까지 가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공격한 27번째 사람입니다. (총탄으로요?) 네, 나흘 만에 벌써 27번째에요."

꺼져 가는 희망에 부모들은 아기만이라도 구해달라며 공항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철조망 너머로 아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장교는 "탈레반에 매를 맞으면서도 어머니들이 필사적으로 아기를 구해달라고 소리친 뒤 아이들을 철조망 너머로 던졌다"고 영국 언론에 말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카불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만8천여 명이 카불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목요일 하루 3천 명을 탈출시키는 등 지난 14일 이후 9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통제로 아프간인들의 공항 가는 길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검문소 곳곳에서 아프간인들을 폭행하고 여권과 여행 서류를 찢으며 출국을 막아 공항까지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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