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열기는 프로배구 컵대회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양보 없는 경쟁과 우애, 웃음을 자아낸 신임 감독의 실수까지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선 박정아의 시원한 스파이크.
블로킹 벽을 뚫고 염혜선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곧장 상대 코트로 넘어간 박정아.
[박정아 /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 괜찮아?]
올림픽에서 손발을 맞춘 대표팀 언니에게 거듭해서 깍듯하게 사과합니다.
[중계 캐스터 : 대표팀에서 얼마 전까지도 같이 있었던 두 선수, 염혜선 선수 괜찮은가요? (네, 괜찮은 것으로 보이네요.) 다행입니다.]
한 점 차로 쫓긴 IBK기업은행, 새로 부임한 서남원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렀습니다.
진지하게 지시받고 코트로 나가려던 선수들, 갑자기 폭소를 터트립니다.
[서남원 / IBK기업은행 감독 : 인삼? (네?) Sorry! Sorry!]
2년 전까지 맡았던 전 직장 인삼공사 구호를 외치고선 민망함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정철 / 중계 해설위원 :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거든요. 가끔 전에 있던 팀 구호, 또 국가대표 가서 그러는 경우도 있어요.]
이번 컵대회에 나서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은 벤치 대신 관중석에서 리그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레베카 라셈은 우리나라 초코과자에 푹 빠졌습니다.
[중계 캐스터 : 리그에 잘 적응하려면 또 잘 먹어야 하는데, 한국 음식에 빠져서 되돌아가는 선수들 정말 많죠.]
도쿄 무대에서 한층 성장해 돌아온 선수들이 채운 코트에선 올림픽의 여운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올 시즌 여자배구 흥행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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