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못 쓰고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3월 이후에만 최소 천5백만 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NBC 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집계를 토대로 올해 3월 1일부터 8월까지 미국 주 정부와 약국 등에서 못 쓰고 버려진 백신이 천510만 회분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약국과 주 정부 등이 자체 보고한 자료인 데다 일부 주의 집계 누락을 반영하면 실제 폐기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방송은 짚었습니다.
미시간주는 3월부터 폐기한 백신이 단 12회분에 불과하다고 CDC가 집계했지만 앞서 미시간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데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폐기량은 25만 회분을 넘습니다.
영국 워릭대 샤리파 세카라라 교수는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5%에 못 미치는 와중에 백신이 폐기된다는 건 비극"이라며 "이는 엄청난 불평등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폐기 사유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 번 병을 열면 모더나 백신은 최대 15회 분량, 화이자는 최대 6회, 얀센은 최대 5회 분량이 포장된 방식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모더나는 병을 열고 나면 12시간 후, 화이자와 얀센은 6시간 후 폐기해야 합니다.
CDC 관계자는 "한 명이라도 백신을 맞겠다고 하면 나머지 남는 백신을 버리더라도 접종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백신 폐기 사유로는 정전으로 인한 냉장 유지 실패, 또는 백신 유리병이 파손되거나 희석할 때 착오가 생기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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