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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출 위해 가족이 강제 결혼시켜"
미 국무부 "인신매매 혐의 심각하게 받아들여"
총 든 탈레반 대원 옆에서 목숨 걸고 시위 이어가
이틀 연속 "여성의 교육과 취업, 자유" 요구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해 일부 여성이 구조대상에 포함된 남성과 부부행세를 하거나 가족의 강요로 억지 결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여성 시위가 확산하자 탈레반이 최루탄에 경고 사격까지 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대피소에 수용된 일부 아프간 여성은 아프간 탈출을 위해 구조 대상에 포함된 남성과 자신을 가족이 강제로 결혼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에게 수천 달러, 우리 돈 수백만 원을 주고 결혼이나 남편 행세를 부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소녀들이 나이 많은 남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난민을 담당하는 미국 관리들은 최근 미 국무부에 해당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인신매매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프간인에 대한 인신매매 사례를 파악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례가 아프간인의 절박함과 탈레반의 통치로 여성이 느끼는 공포를 잘 보여준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여성 시위 : 여성의 권리! 남성과 평등!]
탈레반 무장대원이 카메라를 발견하고 다가옵니다.
총을 든 채 여성 시위자들에게 다가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시위를 이어갑니다.
2일 서부 헤라트에 이어 3일 수도 카불 대통령궁 근처에서 아프간 여성 수십 명이 여성의 교육과 취업, 자유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테마 에테마디 / 시위 참가 : 여성이 참여하지 않는 사회는 번영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시위에 나섰습니다. 여성의 제거는 인간의 제거를 의미합니다. 여성이 국가나 사회, 부처나 내각에 없다면 해당 국가나 내각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탈레반은 최루탄을 쏘고 공포탄을 발사하며 여성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은 탈레반 대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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