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의 연임 포기 선언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당분간 어렵게 됐습니다.
그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노력했지만,
일본의 새 총리가 뽑히고, 외교 진용을 재정비할 때까지는 사실상 손 놓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일본이 수출규제로 대응하면서 틀어진 한일관계는 2년 넘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애써왔습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의 만남이 양국 실무 라인에서 합의됐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통한 한일 정상회담도 막판에 소마 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으로 불발됐습니다.
그럼에도 스가 총리가 한일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는 말과 함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진전도 있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한일 관계를 건전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 측과 확실히 대화하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한일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음을 확인하면서 임기 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가 총리의 갑작스러운 연임 포기 선언으로 그동안 공들인 한일관계 개선 노력은 당분간 제자리 걸음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후임 총리가 결정되고 외교 노선을 재정비하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누가 총리가 되느냐도 관건입니다.
스가 총리보다 강경 보수 인사가 뽑힐 경우 한일관계 침체기가 더 길어지는 것을 넘어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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