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한 달이 됩니다.
여전히 탈레반의 공포정치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주민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위해 우리 돈으로 1조 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에서 탈레반의 공포정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남성이 여성을 채찍으로 때리면서 시위대를 해산시킵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당장 먹을 게 없다는 것도 큰 걱정입니다.
생계가 어려워지자 가재도구까지 내다 팔고 있습니다.
[잠쉬드 잔 / 카불 주민 : 가재도구를 팔려고 가져왔습니다. 일자리가 없어 팔아야만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합니까?]
세계식량기구는 아프간 인구의 40%에 가까운 천4백만 명이 기아 직전에 놓여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달 말이면 공급했던 식량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탈레반 재장악 이후 빈곤과 굶주림이 악화하자 미국과 독일 등 국제사회는 유엔이 주최한 고위급 회의에서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천 7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유엔과 산하기관을 통해 6천4백만 달러를 추가로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독일은 아프간과 이웃 국가에 5억 유로, 우리 돈 6천 9백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오늘 우리는 10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것은 아프간 국민을 위한 국제사회의 재정 약속이 비약적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아프간에서 인도주의적 행동을 강화해 어려움에 처한 아프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유엔 회의에 참석한 고위급 관리들은 아프간에 대한 미래의 지원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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