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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공간에 싹튼 '따스한 재생'...강원국제트리엔날레 / YTN

2021-10-02 15 Dailymotion

오래되고 방치된 시설물을 예술 전시장으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3년 주기로 도시를 옮겨가며 막을 올리는 '강원 국제예술제'도 그런 경우인데요.

지환 기자가 최근 개막한 강원 국제 예술제를 소개합니다.

[기자]
처음엔 녹슨 전차 앞에 미소 짓는 부처님이 앉았습니다.

그러더니 1년 뒤엔 알록달록 꽃이 폈고, 다시 1년 뒤엔 붉은 나무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만 3년 차 행사를 맞은 강원 국제 예술제.

가장 먼저 방치되고 버려진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70년대 성업했던 군부대 탄약 정비 공장.

수십 년 만에 다시 작동한 컨베이어 벨트는 이제 포탄 대신 다양한 예술 작품을 생산합니다.

공장 외벽엔 생명 진화의 비밀을 품은 우주선이 내려앉았습니다.

[김진우 / 참여작가 : 탄약 정비창이라는 40년 전 역사적 부분과 제 작품을 서로 연결해서 재생이라는 의미를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수년 전 폐교한 초등학교 분교 역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교실은 온통 흰색으로 덧발랐고,

땅을 파고 무언가를 발굴한 교실은 우리가 마주한 오래된 기억에 주목했습니다.

[차기율 / 참여작가 : 사물을 통해서 과거의 기억을 환기시키고 끊어진 고리를 연결하고자 하는 그런 취지에서 발굴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평창 올림픽 문화 행사 맥을 이어 시작된 강원국제예술제는 도시 한 곳에서 3년간 진행돼 '트리엔날레'라고 불립니다.

올해 주제는 '따스한 재생'입니다.

강원 국제 트리엔날레는 오는 11월 7일까지 열립니다.

관람은 무료지만, 코로나 19로 홈페이지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습니다.

올해를 끝으로 강원도 홍천 행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올림픽 도시 평창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에 여러 이야기를 담는 시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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