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오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가 반포된 '점자의 날'입니다.
한글 점자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은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데요,
선생의 생가가 인천 교동도에 복원됐고 한글 점자 기념관도 건립될 예정입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땅과 마주한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새롭게 초가지붕을 얹은 가옥이 들어섰습니다.
시각장애인들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글 점자를 처음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가 복원된 겁니다.
입구에는 1926년에 탄생한 '훈맹정음'의 부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규일 / 인천시각장애인 총연합회 회장 : 연합회 차원에서도 계속 송암 선생님에 대한 업적도 알리고 점자에 대한 귀한 부분들 또 점자가 유리한 부분들 이런 것들을 계속 널리 보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제생원 맹아부 교사였던 송암은 일본어 점자만 있는 현실을 개탄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하고 6점으로 이뤄진 한글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송암 박두성문화사업회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역사적 인물이 정작 고향에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오랜 노력의 결실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겼습니다.
[박상은 / 송암 박두성문화사업회 이사장 : 시각장애인들의 복지라든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생활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셨거든요. 송암 선생은 중앙이나 인천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교동이나 강화에 있는 분들은 전혀 모르세요.]
인천시와 함께 13억8천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 생가를 복원한 강화군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폭 10m의 해안도로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남녀가 좌우의 문으로 따로 출입해야 했던 생가 인근의 교동 교회와 함께 마라쓴물 온천도 개발해 문화 역사와 휴식이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천호 / 강화군수 : 여기 이 장소에는 과거에 마라쓴물이라는 유명한 온천수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이 생가를 찾을 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사업회측은 송암이 사용했던 점자 타자기 등의 유물 48점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만큼 생가 주변에 한글 점자 전시관을 세우는 등 역사적 인물의 유업을 기릴 문화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중략)
YTN 이기정 (leekj@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11104034730362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