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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100살입니다"...다큐 영화 주인공 된 송해 / YTN

2021-11-12 1 Dailymotion

일요일마다 즐거움을 선사해 온 아흔넷 '국민 MC', 송해 씨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합니다.

낙천적으로만 보였던 송해 선생은 인생의 굴곡지고 아픈 사연도 털어놓았는데요,

곧 있으면 백 살이라며 유독 강조한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낮이면 안방에 울려 퍼지던 목소리.

30년 넘게 이어온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중단된 뒤, 마이크를 내려놓은 삶은 어떨까?

국내 최고령 94살 '국민 MC' 송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돌아왔습니다.

[윤재호 / '송해 1927' 감독 : 100년 가까이 살아계신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그런 분에 대한 다큐를 만드는 것 자체가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가치가….]

황해도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는 혈혈단신 월남한 실향민입니다.

악단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유랑극단 시절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만큼 힘겨웠던 사연도 털어놨습니다.

[송해 / MC : 아주 깊은 낭떠러지 찾아갔던 그 순간, 눈 꼭 감고 내리뛴 게, 오늘 아마 여러분을 만나라고 그런 것 같아요. 소나무 가지에 제가 얹혔어요.]

1986년에는 20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수십 년 뒤에야 듣게 된 아들의 노래, 가수의 꿈을 말린 게 가장 후회됩니다.

[송해 / MC : 자식들의 의중을 솔직히 파악해야 하는데 파악을 못 했다는 제가 과연 그 아이의 아버지 노릇을 했는가.]

하지만 삶을 뒤흔드는 아픔 속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은 낙천성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송해 / MC : '에이, 뭐 그때 얘기겠지.' 이러실지 모르는데 여러분들 잠깐이에요, 잠깐. 잠깐이면 이렇게 됩니다.]

한 세기 가까이 살며 깨달은 인생의 지혜는 대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희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해 / MC : 이걸 꼭 내가 이룩해야 하겠다, 하고 비장한 각오를 가지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십시오. 이룩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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