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판사 사찰' 문건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장모 대응' 문건까지 사실상 하나의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토대를 단단히 하고, 윤석열 후보까지 겨냥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손준성 /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지난달 26일, 영장실질심사) : (고발사주 관여 혐의 인정하시나요?) 영장청구의 부당함에 대해서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승부수였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손준성 검사를 두 차례에 걸쳐 소환했습니다.
하지만 손 검사는 꿈쩍도 않고 여전히 고발사주 의혹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로선 절치부심,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잇따른 대검찰청 압수수색으로 감찰부 자료와 함께, 검찰 내부 메신저 내용 등 혐의를 보강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과 관련해 손 검사는 물론,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 : 검찰에서 불기소한 사건을 다시 검찰에 이첩한다, 이건 난센스기 때문에 이 사건은(판사 사찰 문건) 우리가 직접 수사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고심 끝에….]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의 '장모 대응 문건'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건 분석에도 들어갔습니다.
손 검사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서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을 휘하 검사에게 지시하고,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앞서 당시 총장이던 윤 후보의 지시를 받아 주요 사건의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를 사찰했다는 의심을 받는 문건 작성에 관여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 각종 사건에 연루된 윤 후보 장모 대응 문건의 작성을 지시한 인물로도 지목됐습니다.
특히 공수처는 앞서 청구한 손 검사의 구속영장에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판사 사찰 문건과 장모 대응 문건 작성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정보 수집이라는 본래의 업무를 벗어나는 일이 빈...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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