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에도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외된 이들한테는 더욱 쓸쓸하게 느껴질 명절에도 온기를 전하는 사람들을 정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 줄이 늘어섰습니다.
시간이 되자 어르신 3백여 명이 따듯한 뭇국과 반찬을 차례로 받아갑니다.
공원 안에 거리를 두고 세워진 테이블에 하나둘 자리를 잡는 어르신들.
어느새 추운 날씨는 잊은 듯 맛있게 식사를 마칩니다.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 : (맛있게 드셨어요?) 네,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료급식소 측은 설을 앞두고 매일 아침 따듯한 떡국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습니다.
[손영화 / 탑골공원 무료급식소 운영 : 옛날 어르신들은 떡국이라면 1년에 한 번 밖에 못 잡수시는 거잖아요. 그런 생각을 하시니까 겨울에 추울 땐 떡국을 200명분 정도 끓여요.]
설날 당일에도 탑골공원을 찾을 외로운 어르신을 위해 설빔도 준비해뒀습니다.
후원금과 봉사자들이 모은 돈으로 모자와 목도리 350개씩을 준비했습니다.
5년 전부터 매해 명절 당일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안쪽 공터에서도 따듯한 온기가 올라옵니다.
수, 금, 일요일마다 어려운 이웃을 맞이하는 '명동 밥집'입니다.
연휴에도 각자 사정으로 고향에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도 평소처럼 밥집에 나오기로 했습니다.
[장석훈 / '명동 밥집' 사무국장 : 연휴 때 봉사자들은 많이들 도와주신다 하고요. 부족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들도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섰습니다.
주변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음료 배달원이 떡국 제품과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열기도 하고,
[강병생 / 서울 잠원동 : (자식이) 멀리 있으니까 안 오다시피 하는데 이렇게 도와주니까 너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평소 집에 음료를 놓고 가면서도 홀몸인 어르신을 직접 만나 안부를 물으며 고독사 등을 막는 돌봄 사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덕순 / 음료 배달원 : 어머님 같은 어르신을 봬왔잖아요. 친정엄마 같으신 분이에요. 새해엔 더욱 건강하셨으면 하죠.]
2년 동안 코로나19가 사회 곳곳을 할퀴면서 봉사 참여자 숫자는 반 토막 날 정도로 주변을 돌보는 선행이 귀해진 시절.
그래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과 도움이...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130065237307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