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사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난달 14일 대구 신세계 백화점의 매장 오픈 시간 모습인데요.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바로 나이키 운동화 매장입니다. 시가 17만원의 한정판 운동화를 사기만 하면 ‘리셀시장’을 통해 50만원 이상의 웃돈을 얹어 되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처럼 한정판 상품, 이른바 ‘희귀템’을 구매해 되파는 ‘리셀’이 MZ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취미와 재테크 사이에 위치하는 MZ세대만의 리셀 문화를 밀실팀이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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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 같은 짜릿함”…운동화 추첨에 가족 계정 총동원
29살 직장인 정은혜씨는 우연히 회사 동료의 권유를 받아 리셀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는 과거에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를 하다가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추첨제로 바뀌었는데요. 은혜씨는 첫 응모에서 당시 가장 핫하던 ‘나이키 조던 1 트레비스 스캇’이라는 모델에 당첨이 됐습니다.
“정가는 30만원이지만 리셀시장에서 160만 원 정도 가격대였어요. 지금은 230만원까지 올랐더라고요.”
이후로도 은혜씨는 한 번 더 운동화 구매에 성공해 7만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부모님과 남동생 계정을 포함해 4개의 계정으로 날마다 운동화 구매에 응모하는 게 일과가 됐습니다.
은혜씨는 운동화에 당첨될 때의 기준을 ‘복권당첨’에 비유했습니다.
“10만 원짜리 소액이라...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774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