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으로 향하던 경북 울진 산불이 바람의 방향을 타고 다시 무서운 기세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엄청난 숲을 태운 산불은 이제 울진읍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산림 당국은 울진읍을 지키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짙은 연기와 강풍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스충전소 뒤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은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다급히 물을 뿌리며 불길을 막는 진화 대원들의 모습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박지원 / 마을 주민 : 걱정되지요. 거기 폭발하면 우리 교회도 다 폭발할 거 아니에요. 기름 탱크가 있는데. 그래서 우리가 소방서에 전화하고 막 그랬어요. 소방차가 자꾸 지나가고 불은 끄지 않고, 더 많이 나는데 가서 불을 끄는지 그래서 속이 터져서 죽는 줄 알았어요.]
강원도 쪽으로 확산하던 경북 울진 산불이 남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울진읍 코앞까지 밀고 내려왔습니다.
도로가 통제되는 건 물론, 송전 설비가 불에 타 5백여 가구가 정전되고, 한때 통신마저 끊겼습니다.
울진읍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주민들은 쉽게 집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0여 대 가운데 상당한 수를 울진읍 방어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짙은 연기로 헬기 접근이 어려운 데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에 발생해 진화 역량이 분산됐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 울진읍을 중심으로 한 수세적 방어 작전으로 전환했습니다. 야간에는 정예화된 지상 인력과 모든 소방력을 총동원해서 울진읍 주변의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고….]
산림 당국은 산불 남하를 저지하는 것과 함께 가스저장소와 송전설비, 금강소나무숲 등을 지켜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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