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면 산불은 현재 20% 정도 진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심정인데요, ' 경찰은 방화범 60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네, 산불로 인한 주민들 피해는 어떤가요?
[기자]
강릉 옥계면 산불은 현재 20% 정도 잡힌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셌던 불길이 조금 사그라지면서 주민들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여든 넘은 할머니가 살던 이 집도 산불이 닥치면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게 타버렸습니다.
이곳이 거실 겸 주방이고, 안방과 옷방으로 쓰던 공간입니다.
벽이 무너져 내려 어디가 어딘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양철 지붕도 불에 찢겨나간 듯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속에 불씨가 남아 있어서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집주인인 할머니는 시집온 뒤 이 동네에서 한평생을 살았던 터라 더욱 망연자실한 상황인데요,
직접 할머니를 구하러 왔던 이웃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엄정애 / 옥계면 남양2리 주민 : 막 뛰어와서 할머니 주무시고 계시는데 깨워서 모시고 나왔죠. 내가 범우리(남양2리) 시집와서 여태껏 살았던 집이 다 탄다고 (슬퍼하셨어요.)]
불이 난 시각이 어제 새벽 1시가 넘어서 할머니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불은 마을 주민 60대 남성 이 모 씨가 토치로 자신의 집과 농막 등 3곳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는데요,
경찰은 방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늘도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 씨 자택을 포함해 현장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한 사람의 방화로 크나큰 피해가 생긴 건데요,
동해시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옥계면과 바로 붙어 있는 동해시로도 산불이 번졌는데요,
바람 방향이 어제와 반대로 바뀌면서 현재 신흥과 비천 지역 산불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산림 2,100ha를 태웠고, 건축물 93개가 불에 탔는데 이 가운데 69곳이 전소했습니다.
동해 어달산 봉수대 등 문화유산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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