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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 도움 속에 여유 찾는 피란민들...아이들 "다시 공부하고 싶어요" / YTN

2022-03-22 43 Dailymotion

우크라이나 남서부 도시 체르니우치에는 각종 시설에 모인 피란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피란을 온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학교를 피란민들에 내준 선생님은 학생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양동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체르니우치에 있는 한 피란민 캠프에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노래를 듣던 아이들은 신이 나 박수를 칩니다.

연주하는 사람도 다른 지역에서 온 피란민입니다.

[다니엘 & 리사 / 오데사 출신 피란민 : 3주간 이어진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다시 함께할 시간을 꿈꾸며 노래를 부릅니다.]

이곳 캠프에 있는 피란민은 모두 300여 명.

120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세심한 준비를 했습니다.

[조아 / 수미 출신 피란민 : 이곳에서는 소아과 의사가 있어서 아이들을 진찰해 주고, 문화생활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피란민 보호 시설에는 어린이들이 유독 많습니다.

이곳은 15년 전부터 운영돼 온 미혼모나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시설입니다.

전쟁 이후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어머니와 자녀 40여 명이 더 찾아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시설 관계자는 포격을 당한 다른 지역 보육 시설에서 온 3살 이하 아동 70여 명도 다른 곳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르타 / 피란민 보호 시설 대표 : 지금 우리는 마리우폴, 하르키우, 헤르손 등 위험 지역에서 온 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의 여파로 학교 수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방 격전지는 물론이고 후방인 이곳 체르니우치까지 우크라이나 전체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됐습니다.

청소년들은 다시 공부하기를 소망하고,

[마샤 / 13살 피란민 : 전쟁 때문에 학교 수업을 들을 수도 없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를 칠 수도 없어요.]

[소피아 / 15살 피란민 : 저는 수영과 배구를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어요. 전쟁 때문에 제 생활이 깨져버렸어요.]

피란민들에 학교를 내준 선생님은 평화를 기다립니다.

[마리아 세마뉴 / 체르니우치 체육 영재 고등학교 교장 : 나의 제자들,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다시 얼른 만나서 함께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에서 YTN 양동훈...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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