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와 중부에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서부에선 난민들의 애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쟁통 결혼식이 치러지고 돌고래쇼로 어린이에겐 더욱 치명적인 전쟁의 상처를 달래기도 합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신랑, 신부가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에 인접한 르비우 거리에서 다정하게 마주 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이별했던 연인이 다시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겁니다.
[코스티안틴 폴리슈크 / 우크라이나 군인 : 우리는 키이우에서 왔어요. 전쟁 발발 직후 저는 군에 자원입대했고 아내는 독일로 피난 갔죠. 그리고는 결혼하기로 했어요.]
결혼을 위한 재회도 잠시, 아내는 남편을 사지로 보내야만 합니다.
[할리나 폴리슈크 /우크라이나 난민 : 남편이 너무 걱정돼요. 매일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한편으론 민간인이면서도 조국을 지키겠다고 나선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
르비우 거리 한편에는 3명의 난민이 운영하는 키트란 이름의 조그만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세르히이 스토얀 / 카페 운영자 : 키트란 이름의 고양이를 길렀는데 키이우에 있죠. 카페 상호를 잃어버린 고양이 이름으로 지었죠.]
젊은 난민이 운영한다는 입소문이 나 단골이 늘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챠신 / 르비우 주민 : 르비우에 살고 있는데 뉴스로 이 카페를 알았죠.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을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도와야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돌고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돌고래 공연은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가까스로 피신해온 모자에겐 악몽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안식을 취하는 길입니다.
[이리나 보리세비치 / 두 아이 엄마 : 물론 우리 모자는 감정이 벅차올랐죠.]
[이반 / 5살 아이 : 돌고래들이 뛰어 올라 공을 갖고 노는 게 좋아요.]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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