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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젤렌스키 연설을 대하는 우리 국회의 민낯 / YTN

2022-04-12 218 Dailymotion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어제 우리 국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23번 화상 연설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4번째 연설이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여느 때와 같이 국방색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이번 전쟁의 참상을 알리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회의 반응은 다른 나라들과 사뭇 달랐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다른 나라 의회 모습과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영국 하원 회의장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의원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엔, 보리스 총리를 비롯해 의원들이 모두 일어서 박수를 보내기도 하네요.

미국 의회 강당 역시 가득 차 있는 모습이죠.

2층에 있는 좌석까지 자리를 꽉 채웠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이 모두 기립해 박수로 화답합니다.

이번엔 일본 의회 연설 모습입니다.

역시 자리를 가득 채운 일본 의원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각료들과 함께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엔 어제 우리 국회 모습을 보겠습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60명 정도만 참석해 자리도 듬성듬성 빈 느낌이었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등 주요 정당 지도부가 참석했지만 기립박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텅 빈 국회에 울려 퍼진 메아리라는 비판 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연설 말미에 상영된 마리우폴의 모습입니다.

폭격에 불타는 아파트, 폐허가 된 도시, 울부짖는 시민들의 모습.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을 이겨냈고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살상 무기 지원 등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회가 전쟁에 가족을 잃고 비통에 빠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경청하는 모습은 보여줄 수는 없었는지, 그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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