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검사장이 지명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엄호 모드에 들어갔는데, 당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 나왔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발탁은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청문 정국을 이끄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일 아침에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수 문화가 있는 검찰의 기준으로 보면 예상 밖이지만, 능력은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임명을 반대했던 민주당의 요구가 일부 수용된 것 아니냐고도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YTN 뉴스큐) : 한 3년 동안 소위 정치검찰로 인한 피해를 본 사람이 한동훈 검사장이고요. 또 민주당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임명은 공개적으로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다 수용해서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는데 그걸 가지고 반대한다고 그런다면….]
일단 공식적으로는 한동훈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검찰을 정상화할 인물이고, 형사사법제도의 선진화를 이뤄낼 거라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결단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적절하지도 않고, 무리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그러면 법무부, 검찰, 사법체계를 대통령 자기 휘하에 두겠다는 이야기밖에 안 들리잖아요. 반대파들이 민주당들이 청문회에 통과시켜 주겠어요.]
또 문재인 정부를 핑계로 인사청문회 과정을 무력화한다면 정권을 교체하는 의미가 없는 거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같은 편이 보더라도 인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결국 당선인 마음대로 한다는 것으로 비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윤 당선인의 주장이 통합 아닙니까. 국민통합 정부하겠다. 통합과 소통과 협치 아닙니까.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을 앉혀가지고 민주당하고 소통해야 되겠습니까? 통합이 되겠습니까?]
법무부 장관에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나름의 원칙은 지켜졌지만, 경우에 따라선 그보다 더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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