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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사라진 50일...그래도 봄은 온다 / YTN

2022-04-15 56 Dailymotion

러시아 침공 50일…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 폐허
개전 시 러시아의 손쉬운 승리 ’예상’…우크라 저항 강력


러시아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50일을 넘겼습니다.

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에서 절망의 울음소리는 여전하지만, 더디게나마 희망의 봄기운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50일 대국민 메시지에서 '국민의 성취'라며 거듭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곳이 원래 집터였다는 걸 짐작조차 하기 힘듭니다.

사람이 살았을 만한 흔적은 아예 없습니다.

집의 모양이 조금 온전하다고 해서 더 나은 것도 없습니다.

뼈대만 앙상히 남았을 뿐, 말 그대로 폐허가 된 마을입니다.

[니나 비니크 / 마을 주민 : 보고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집을 가꾸는 데 38년이 걸렸는데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전쟁이 시작할 때만 해도 러시아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러시아의 압도적인 화력에 맞설 수 있는 건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숨을 건 저항 의식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많은 나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민주주의 세계에 폭정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를 지키기에 충분한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고향을 다시 찾은 주민들.

가을 수확을 위한 씨앗조차 뿌릴 수 없지만 삶을 유지할 최소한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마이클 / 자원봉사자 : 이곳은 저의 집이고, 파괴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식과 화학품 배달을 돕기 위해 머물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의 50일.

잿빛 세상을 조금씩 물 들이는 푸름과 함께 더딘 봄의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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