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 구조상 동문회장의 개입은 불가능하다며 가족을 둘러싼 장학금 특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장학생 선발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위원단 중 민간 위원의 상당수가 풀브라이트 동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조상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한미 정부 장학 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의 동문회장을 맡았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 시기에 딸과 아들이 억 단위 금액을 지원받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지자,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김 후보자 측은 해명 자료를 내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장학생 선발 과정에 정부 공직자 2명이 포함돼 외부 영향력이 철저히 차단돼 있다며 동문회장이 선발에 관여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학생 선발을 결정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한국인과 미국인 각각 5명씩, 모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국 위원 5명 가운데 2명은 김 후보자 측의 설명대로 정부 공직자고, 나머지 3명은 민간인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한국 측 민간 위원들의 명단을 살펴봤습니다.
모두 9명인데, 그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이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현직 동문회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동문회장의 영향력이 구조적으로 차단돼 있다는 김 후보자 측의 해명이 부족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동문회장이던 때, 부회장을 맡았던 A 대학교수는 같은 시기 민간 위원으로 참여한 데 이어, 면접 심사관으로도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 교수는 YTN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면접관으로 위촉됐을 뿐 김 후보자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민간 위원 구성으로 인한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의 외부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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